‘토종 빅맨 레전드’ 김주성(40)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빅맨 코치로 원주 DB에 재합류한 지 1여 년 만에 감독으로 데뷔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KBL D리그가 다음 달 4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알렸다.
지난 2015-2016 KBL 최초 정규시즌 통산 1000블록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토종 빅맨’의 힘을 보여줬던 김주성은 2017-2018 정규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2018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농구 지도자 연수를 떠났다가 지난해 5월 DB 코치로 코트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주성은 DB에 합류한 이후 팀의 새로운 기둥 김종규 등 빅맨을 전담해서 지도를 해왔다. 차기 대표 토종 빅맨을 육성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앞서 김주성이 DB 코치로 합류하면서 “김주성이 대표팀 시절부터 김종규와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며 장단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코치로 합류하는 주성이가 종규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C에서 2007-2008시즌 데뷔해 12년 동안 함께하면서 ‘신스틸러’로 불렸던 신명호도 D리그 감독으로 데뷔한다. 지난 10일 랜선 은퇴식을 가졌던 신명호는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후 KCC에 코치로 합류했다. 신명호는 지난 2017년 ‘신명호는 놔두라고’라는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다음 달 4일 시작하는 D리그는 지난 시즌 풀리그로 열렸으나 올해는 1·2차 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내년 1월 4일까지 열리는 1차 대회에는 원주 DB, 서울 삼성, 서울 SK,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KCC, 현대모비스, 상무가 출전한다. 내년 1월 19일부터 3월 16일까지 이어지는 2차 대회에는 상무를 제외한 7개 팀이 참가한다.
1·2차 대회 각각 예선 후 상위 4개 팀이 단판 승부에 진출,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리그 경기가 월요일에도 열리는 점을 고려해 D리그는 화요일과 수요일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