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실물 모형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전시

입력 2020-10-15 14:14

3D프린팅으로 만든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실제 모형크기 전시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로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전시된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12월 프랑스 라로셸박물관에서 반구대암각화 국외교류전으로 ‘반구대 고래, 라로셸에 오다’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모형은 울산박물관이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크기는 가로 8m, 세로 4m 규모이며, 실제 크기의 반구대암각화 중심 바위 면을 15개 조각으로 나눠 제작했다. 무게는 조각당 20~30㎏다.

기존 복제 방법이 아닌 입체적인 3디 스캔을 통한 3디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져, 실제 암각화의 쪼기, 긋기, 갈기 등 표현기법이 섬세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형 재질은 운반의 편의성을 위해 무게를 크게 줄인 고기능성 플라스틱(ABS) 소재를 사용했다.

이 모형은 오는 11월 항공편으로 실어 12월 프랑스 라로셸박물관에서 울산박물관과 공동 주최하는 ‘반구대 고래, 라로셸에 오다’ 특별전에 출품되어 10개월간 전시된다.

반구대암각화 모형은 오는 17~ 25일까지 울산박물관 로비에서 울산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된다.

한편 울산시는 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이 일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반구대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이후 10년 째 답보상태로, 올해 2월 우선등재 목록 심사에서도 선정이 보류됐다. 울산시는 신청서 보완작업을 마무리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재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