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들 활기…대구 발전 지도 확 바뀐다

입력 2020-10-15 13:59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곳곳에서 지역 성장축을 이끌 대규모 핵심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구의 모습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서대구 역세권 민·관공동투자구역 도시개발사업 민간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8개사가 모인 1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고속철도(KTX) 서대구역사 건설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서대구역사 인근 98만8000㎡에 민간자본, 국·시비 등 14조502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구의 발전은 물론 동·서균형 발전의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안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역세권 개발 착공에 들어가 2027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대구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호텔, 1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 수영장, 아이스링크장 등 앵커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북구도 대구형 뉴딜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가 시청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북도청 이전 터와 경북대학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삼각형 모양으로 잇는 지역에 ‘대구형 뉴딜 융합특구’를 조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삼각형 모양의 특구에 그린·디지털·휴먼 뉴딜의 핵심기술인 산업 빅데이터 생산 지구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구는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실패 후 다른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던 북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입지선정 등이 진행되면서 동구도 공항 이전에 따른 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공항 이전 터에 일과 휴식, 문화가 집약된 ‘휴노믹 시티(Hunomic City)’를 만들 계획이다. 동구 검사동, 방촌동, 입석동 등을 아우르는 693만2000㎡(210만평)의 터에 ‘수변 도시’와 ‘스마트 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지로 결정된 달서구도 2025년 신청사가 완공될 경우 대구의 행정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중구도 대구시청 이전 후 이전 터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수성구도 대구대공원, 법조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다.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은 대구의 균형 발전에도 중요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항 이전 터 개발은 주변의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엑스코, 동대구역, 수성알파시티 등 거점 시설과 연결돼 동부축의 핵심 거점이 된다”며 “신청사, 서대구역사, 역세권은 서부축이 되고 도청과 시청 이전 터는 중심축을 형성해 대구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