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확진 사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15일 중국 장쑤성에서 귀국한 대만 기업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 보건당국은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좡런샹(莊人祥) 대만 질병관제서 부서장은 전날 저녁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40대 남성이 올해 2월 중국 장쑤 지역에 갔다가 지난 11일 대만에 돌아온 기업인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입국 당시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 13일 1차 검사에서는 양성, 2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 대만 당국은 검출된 바이러스양이 많아 코로나19 환자로 판단해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확진자가 일하던 해당 업체 직원과 밀접 접촉자 2000여명은 일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장쑤성 쿤사시 질병통제센터는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코로나19와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 중 확진자가 나오는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칭다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57일간 본토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기간 국내에서만 중국인 입국자 중 지난달 4일과 5일에 2명과 1명, 지난 7일에 1명 등이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통계를 “믿을 수 있냐”는 지적도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