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올해 BBMA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된 후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BBMA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BBMA에 초청받은 이후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4년 연속 내리 받았다. 이 상은 온라인에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 랭킹과 팬 투표 등이 반영된다. 방탄소년단은 통산 200주째 ‘소셜 50’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올해 후보로는 K팝 그룹 엑소, 갓세븐,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가 올랐다.
멤버 제이홉은 “4년 연속으로 주신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리더 RM은 “아미와 BTS가 어디에 있건 우리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에서 세 차례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도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공간을 무대 삼아 역동적인 안무를 펼쳤다. 무대 후반부에는 터미널 내부 전경과 콘서트를 계획했던 주요 도시가 목적지로 표시된 출국 전광판, 비행기도 등장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세계가 다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 아미와 연결돼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공항에서 무대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수상한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조나스 브라더스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