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김하성, 텍사스·샌프란시스코 갈 수 있다”

입력 2020-10-15 10:21 수정 2020-10-15 10:32

올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의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목됐다.

미 현지 매체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MLB에 진출하는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를 (김하성의) 구매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단장이 공석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또한 안드렐톤 시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영입) 제안을 할 수 있다”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한다면 김하성 영입에 나설 수 있고, 하비에르 바에스가 이적하면 시카고 컵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김하성이 많은 팀에서 관심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키움도 김하성의 포스팅 도전을 일찌감치 허락한 상태다.

김하성은 전날 수원 KT 위즈 전에서 3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면서 경쟁력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전까지 KBO에서 유격수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40홈런-117타점)뿐이다. 강정호는 이후 MLB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오디션은 놀라운 인상을 남겼다”면서 “김하성은 131경기까지 OPS(출루율+장타율) 0.933에 29홈런을 터트렸다. 두 수치 모두 커리어 하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팬그래프닷컴에서는 “김하성이 5000만 달러 미만을 보장받는 계약을 한다면 그 팀에는 ‘대박’이 될 것”이라며 김하성의 가치를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