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8일 만에 90명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52명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가 1주일째 60명 내외였으나 오늘(15일)은 부산에 소재한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90명대로 늘었다”며 “한순간의 방심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또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이번 가을에는 집 근처에서, 가족 단위 소규모로 가을 여유를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감염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안 10명 내외 수준이었던 해외유입 확진자는 사흘째 3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단체 입국·입항한 분들이 다수 확진된 결과”라며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많은 국가의 입국자 방역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가구에 대한 지원현황을 점검하고 거리두기 1단계 관리방안과 거리두기 체계의 개편 방향을 논의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것은 기존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지 않도록 시설관리자와 개개인 모두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