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 피해 복구 현장서 “날림식 건설 엄하게 다룰 것” 경고

입력 2020-10-15 06:06 수정 2020-10-15 09: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태풍 피해지역 복구 현장 시찰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며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어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일부 단위에서 설계와 건설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행위들이 제기되었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지방건설에서 해당 지역의 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는 방향에서 부단히 새 전형과 본보기를 창조해나가야 한다”며 “설계기관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고 건설감독 부문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 또한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주거지역 내 도로를 흙 경화제로 포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주택마다 과일나무를 많이 심고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연·아연 대표 산지인 함경도 검덕지구를 돌아보면서도 낙후한 주거환경을 지적하며 대흥과 검덕, 룡양에 2만5000세대 주택을 새로 짓고 ‘본보기 산간마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지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수행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