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허위사실에 기초한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부당한 정치공세, 발목잡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갔다”며 국민의힘은 수준낮은 음해정치를 멈추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1조원대에 이르는 펀드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는 자신를 연루시키려는 정치공세를 국민의힘이 자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변호사를 통해 제게 특정 물류단지 관련 청탁을 한 결과 ‘패스트트랙’으로 ‘9월안에 인허가’가 나니 사업이익 1600여억원으로 사기금액을 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사기범 작성의 문서내용을 기반으로 국민의 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저를 옵티머스 사기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물류단지 인허가 절차에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4월에 신청했으니 9월내 인가는 커녕 이미 10월 중순이 되도록 초기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광주시와의 협의난항으로 인허가는 요원하므로 저를 언급한 문서내용도 허구임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고 강변했다.
이 지사는 이어 “특히 공세 근거 문서들이 검찰수사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고, 보수언론의 음해적 부풀리기 보도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공세에 악용하는 것을 볼 때 일부 정치검찰과 악의적 보수언론 그리고 국민의힘 3자의 합작결과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며 “국민들은 이제 모래알이 아니라 1억 개의 눈과 귀, 5000만 개의 입으로 보고 듣고 토론하며 판단하고 행동하는 집단지성체여서 단 한점의 폭력이나 피해 없이 국민의힘 정권을 소환할만큼 진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제가 남의 당 걱정할 입장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며 “합리적 견제와 대안제시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낮은 구시대적 정치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춰 상식 밖의 음해성 정치공세를 펴는 구시대적 행태는 깨어 행동하는 주권자를 선동에 휘둘리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바보짓”이라며 “스스로 표방하는 국민정당답게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합리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