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에 이어 성추행과 폭행 전과까지 과거 사생활 문제로 연일 논란 중인 이근(36)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최근 성추행 의혹을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피해자가 ‘허위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는 하서정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가해자인 이근 대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발언을 일절 중지하고 더는 어떤 언급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인 이근 대위가 확정된 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인터넷상에서 피해자에게 추측성 발언이나 명예훼손·모욕 등 2차 가해가 무수히 행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 변호사는 “피해자는 이 사건이 어떤 경위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는지 알지 못하고, 언론이나 유튜브 채널 측에 제보한 사실도 없다”며 “향후 유언비어나 명예훼손·모욕성 발언 등이 인터넷에 게시되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채널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채무 논란, 가짜 경력 의혹 등이 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채무 논란은 채권자에게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번엔 이 전 대위가 2017년 말 클럽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전 대위는 이에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