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200여곳에 이르는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단체의 새 회장을 뽑는 선거가 2∼3개월새 잇따라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1월 각 체육회 회장이 민간인으로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4년 만에 다시 뽑는 종목단체 회장 선거여서 벌써부터 관심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대한체육회와 시‧도 체육회에 따르면 각 회원 종목단체는 내년 1월18일까지 4년 임기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상은 중앙회 종목단체 78곳을 비롯 시‧도 1130여곳, 시‧군‧구 8000여곳 등 모두 9200여곳이다. 이들은 2016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처음 선거를 실시한 뒤 이번에 두 번째 선거를 치르게 된다.
최근 각 체육회에는 선거를 앞두고 새롭게 바뀐 규정 등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종목단체에서 현직 회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인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전북의 경우 도 체육회 종목단체 70곳과 함께 510여 곳의 시‧군 체육회 종목단체가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야 한다.
일부 종목은 단독 후보가 예상되나 축구와 태권도‧배드민턴 등 인기 종목은 물밑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종목 단체는 정기총회 50일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후 대의원이나 선거인단을 구성해 선거에 임하게 된다. 단독 후보일 경우 선관위에서 결격 사유를 심사한 후 당선을 확정짓는다.
전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조만간 선거관련 설명회를 진행해 자세한 요강이나 해석 유무에 대한 통일성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공정선거를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엔 지방자치단체별 체육회장이 선거를 통해 민간인으로 모두 바뀌었다. 그동안 체육회장은 대부분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 왔으나 2018년 12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정치적 중립을 위해 지자체장의 겸직이 금지됐다. 이에 지역별로 50∼600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로 17개 시‧도는 물론 228개 시‧군‧구 등 모두 245곳의 체육회장이 새로 뽑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