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회사 듀렉스가 중국에서 아이폰12 공개에 맞춰 내놓은 광고가 화제다.
중국 듀렉스는 아이폰12가 공개된 14일 오전 10시에 애플 광고 스타일을 따라 한 광고를 내놨다. 듀렉스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이 광고를 게시하면서 해시태그 “#아이폰12” “#애플발표회”도 걸었다.
콘돔 제품을 파는 회사 광고에 아이폰 출시가 등장한 것은 ‘속도’ 때문이다. 듀렉스의 이번 광고 문구를 번역하면 “5G는 빠릅니다. 하지만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이다. 해당 게시글 해시태그에도 “가끔은 느려야 할 때도 있다”는 문구가 달렸다.
아이폰 12는 애플이 내놓은 첫 5G 전용 모델이다. 앞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 본사에서 가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공개하면서 “오늘은 아이폰에 새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5G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더 반응이 빠른 게이밍, 실시간 상호작용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빨라진’ 아이폰 새 모델의 화제성을 역이용한 듀렉스의 광고는 누리꾼들로부터 격한 반응을 얻고 있다. 웨이보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56만명이 이 내용을 찾아 실시간 검색어 5위를 기록했다. 또 게시글에는 3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다.
네티즌은 “역시 듀렉스다” “출시일에 맞춰 이렇게나 발 빠르게 광고를 내다니 듀렉스야말로 5G 회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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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