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가동에 속도를 내줄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추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완성이 검찰개혁의 완성이다. 국회에서 논의해온 지 어언 24년, 국민이 염원하는 공수처가 하루빨리 완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과천 공수처가 집주인을 석 달이나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어 “수사기구의 전범이 되게 해달라는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의견을 따라 공수처는 수사과정과 절차, 수사방법이 다른 수사기관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처장추천위원회 구성부터 막혀있는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공직부패비리 사정 기구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입주 청사를 찾았다. 이 대표는 “공수처장 임명을 위한 몇 단계 절차 중에 최초의 입구도 못 들어간 것이 석 달째다. 처장 후보자 추천위원도 못 추천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야당에 오는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을 제안해달라고 통보했고, 열흘 남짓 남았는데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청사에) 와서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볼썽사나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