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 한계와 설움, 여러 영역에서 맛봤다”

입력 2020-10-14 15:17 수정 2020-10-14 15:18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당했다.

권 시장의 입당으로 경북에서는 장세용 구미시장에 이어 두 번째 민주당 현역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장세용 구미시장, 김위한 안동·예천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춘 경북도의원, 정복순·이경란 안동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시장은 직접 작성한 입당원서를 장 경북도당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당정치는 민주정치 역사에서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제도”라고 말하고 “무소속의 한계와 설움을 딛고 새로운 시대변화와 안동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불면의 밤을 보내며 고심한 끝에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동시가 도청신도시와 본격적으로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경북의 행정수도로 가기위해 적극적인 지원약속과 실현방안을 이끌어내겠다”며 생명그린밸리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 중부내륙선(점촌~안동) 철도건설,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안동 역사부지 매각 건의, 안동 원도심~도청 신도시 간 직행로 건설 등 안동시 주요 10대 현안사업 중 5대 과제를 우선 제시했다.

장 경북도당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권 시장이 얼마나 고심이 많았을지 짐작이 된다”며 “안동시민의 염원과 지역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입당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안동, 새롭게 변화하는 경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형 뉴딜에 발맞추어 경북도당에서 가칭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K-뉴딜 기획단’을 구성하고자 한다”며 권 시장이 주도적으로 역할해 줄 것을 제안하고 이에 권 시장이 공감함에 따라 경북의 미래 발전을 위한 K-뉴딜 사업도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시장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2014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안동시장에 당선됐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선정, 경북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에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해 왔다.

권 시장의 입당과 관련, 이 지역 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 힘)은 성명서를 통해 “안동시민의 시장으로서, 안동시민을 위해, 안동의 많은 일들을 끝까지 잘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또 “안동을 새천년 웅도로 만드는 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키우는 일, 안동에서 도청신도시와 예천을 지나 문경에서 중부내륙선 철도와 연결되는 횡단철도의 건설, 안동댐 환경보전지역 해제, 안동역사부지 개발 등은 안동시민의 간절한 숙원사업이며 이 일을 해내는데 권 시장의 전부를 걸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