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3연승,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1승 앞

입력 2020-10-14 14:16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대 2로 격파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갔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12년 만에 리그를 제패하고 양대 리그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로 넘어간다. 이 경우 탬파베이 중심타자 최지만(29)은 한국인 야수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입성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대 2로 격파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탬파베이는 먼저 3연승을 내달렸다. 오는 15일 오전 9시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승리하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탬파베이는 2008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우승했다. 당시 월드시리즈로 넘어갔지만 준우승했다. 이는 1998년에 창단한 뒤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맞은편 대진표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LA 다저스를 2차전까지 모두 이기고 다가오고 있다.

탬파베이는 0-1로 뒤처진 6회초 만루 기회를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해 5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고 역전승했다. 무사 만루에서 조이 웬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사구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한 뒤 헌터 렌프로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이미 전날 2차전에서 타석을 밟아 한국인 야수 사상 최초로 ‘빅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5년차를 맞이한 스스로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박찬호·김병현·류현진뿐이다. 모두 투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