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대표 뭐가 아쉬워 수십만원 받았겠나”

입력 2020-10-14 13:08 수정 2020-10-14 13:4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기지사가 야당이 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정치 음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음해 정치 그만하라”며 “합리적 견제와 대안 제시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꾸준히 부각하고 있다.

야당은 이 지사가 지난 5월 옵티머스 고문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나 특정 물류단지 인허가 관련 청탁을 받았던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에서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 지사는 우선 이 대표의 복합기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볼 때 압도적인 대선 후보 지지율을 가진 이 대표님께서 뭐가 아쉬워 계약문서와 통장 입금 기록이라는 물적증거를 남기며 수십만원에 불과한 부당이익을 얻거나 묵인했겠느냐”며 “연루설을 주장하는 측의 악의적인 정치 음해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본인이 연관된 물류단지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서도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4월에 신청했으니 9월 내 인가는커녕 이미 10월 중순이 되도록 초기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광주시와의 협의 난항으로 인허가는 요원하므로 저를 언급한 문서 내용도 허구임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부당한 정치공세나 발목잡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갔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춰 상식 밖의 음해성 정치공세를 펴는 구시대적 행태는 깨어 행동하는 주권자를 선동에 휘둘리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바보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표방하는 국민정당답게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합리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