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WMC… UC버클리에 무예아카데미 설립

입력 2020-10-14 11:32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14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무도연구소(UCMAP)와 WMC 국제무예아카데미 개설을 위한 온라인 업무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WMC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무도연구소(UCMAP)와 WMC아카데미 설립 추진을 위한 온라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향후 무예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과 무예 관련 주요 이슈 공유 등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캘리포니아대가 1969년 설립한 UCMAP는 무예 관련 학술지원을 비롯해 교육세미나·심포지엄·캠프 운영, 학술지 발간 등을 통해 무예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WMC는 캘리포니아대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대학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일본 와세다대학교 등 전 세계 주요 대학에 무예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용인대학교에 세계무예인재 교육프로그램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위과정 위탁교육 등이 마련된다.

WMC는 세계 무예의 성지로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WMC는 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같은 회원국에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WMC는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몽골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WMC는 또 다양한 국제연맹·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WMC는 지난 9월 유네스코 NGO 자문 파트너십 가입 승인에 이어 내년 5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스포츠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총회에서 GAISF 준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GAISF는 세계태권도연맹(WT),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농구연맹(FIBA), 유니버시아드 주관기구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 110여개 정회원과 준회원 단체가 속한 거대 국제스포츠기구다.

WMC는 GAISF 준회원으로 가입되면 국제적 위상 확보와 함께 차기 대회 개최지 협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MC는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제3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해외에서 열 계획이다. 유치 의사 밝힌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차기 개최지가 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지사(WMC 위원장)는 “WMC는 무예 가치 확산과 무예 산업을 널리 보급하는 등 세계무예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무예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육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