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방역 집중’ 관광버스 춤·노래 적발 땐 사업정지

입력 2020-10-14 11:15 수정 2020-10-14 13:42
사진=뉴시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방역당국이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국립공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간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세버스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며, 버스 내에서 춤과 노래 등의 행위 적발 시에는 사업 정지에 처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대책’을 발표하면서 “단풍 절정기인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사찰 등을 대상으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단체 여행을 떠날 경우 모임의 대표자나 인솔자 등을 '방역관리자'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는 탑승자 관리·방역을 더욱 꼼꼼히 해야 한다.

우선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 운송사업자는 운행 시 QR코드 등을 통해 탑승객 명단을 의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차량 운행 전후 방역을 실시하고 차량 내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비치해야 한다.

또한 운전기사는 마스크 착용, 대화나 음식물 섭취 자제 등의 방역 수칙을 육성으로 안내해야 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버스 내에서 밀접 접촉과 비말 확산 가능성이 큰 춤과 노래 등의 행위 적발 시에는 여객법에 따라 사업정지 등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휴게소와 관광시설 등에서도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휴게소의 식당, 카페에서는 탁자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하며, 철도역은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 주요 교통시설의 접촉을 최소화한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단풍 관광 시설은 주요 탐방 지점에 출입 금지선을 설치하는 등 밀집도를 완화하는 한편 국립공원별로 대형버스의 주차장 이용 자제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주변, 국·공립 공원, 유원지 내 음식점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가급적 가족 단위 등 소규모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해 달라”며 “특히 대규모 식당에서 단체 식사와 산행 후 뒤풀이 등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