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업 전초기지 성산포항에 ‘활어 위판장’ 문 열었다

입력 2020-10-14 11:12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서 고등어 위판이 이뤄지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연합뉴스

제주 수산업의 전초기지 격인 서귀포시 성산포항에 방문객들이 싱싱한 활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관광어시장형 활어 위판장이 건립돼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엔 활어 위판장과 활·선어 판매장, 회센터 등이 들어섰다.

수협 경매에서 구입한 생선을 중간 유통 없이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활어를 구입하고, 판매 어업인은 운송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객들이 직접 판매중인 활어를 골라 2층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관광어시장형 활어회센터로 조성됨에 따라 성산일출봉이나 우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어촌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수산물 위판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관람로와, 주변 바다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볼거리를 더한다.

위판장 내 판매 전시장에서는 낱개 포장된 갈치, 굴비와 소라, 각종 젓갈 등 수협에 만든 다양한 수산물 가공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성산포항 활어 위판장 건립사업은 성산포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이다. 지난해 1월 착공해 2년여만에 완공됐다. 국비 40억원과 도비 30억원, 자부담 55억원 등 총 125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5917㎡ 규모다.

김계호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성산어업인들의 숙원사업 하나가 이뤄졌다”며 “성산포항에 활기를 더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성산포수협에는 성산리 오조리 등 13개 어촌계가 소속돼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