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Good” 트럼프 극찬한 ‘일라이릴리’ 3상 중단…주가 급락

입력 2020-10-14 10:52 수정 2020-10-14 11:01
7일(현지시각) 트럼프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를 언급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안전성 우려로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우려가 제기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 측은 독립된 데이터 안전점검 이사회(DSMB)의 권고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냈다. 몰리 대컬리 대변인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임상시험 참여자들의 건강을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에) 추가 참여자를 투입하지 말라는 DSMB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생명공학사 리제네론과 함께 항체치료제 개발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해 왔다. 지난달 16일 일라이릴리가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의 중간 분석 결과 몸속 바이러스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일라이릴리 홈페이지 캡처

특히 일라이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쓰인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를 언급하며 “치유제(cure)”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다 주고 싶다. 이것을 무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일라이릴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해당 의약품의 즉각적인 긴급승인을 요구하면서 “(해당 치료제들은) 긴급사용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며 곧 출시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이날 일라이릴리 주가는 2.9% 급락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