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 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1명이 포함됐다. 이 환자는 사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에서 50대 간호조무사(부산 485번 환자)가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 당국은 병원 직원 97명과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간호조무사는 지난 8일 병원에서 퇴근할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스스로 체온을 잰 결과 38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12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재검사한 뒤 13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건 당국은 간호조무사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 발현 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상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확진자는 더 늘 수 있다.
해뜨락 요양병원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됐으며 직원과 환자는 이동제한 통보를 받았다.
보건 당국은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의 1400여명을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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