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 중국서 퍼레이드나…” 줄리아니 트윗 논란

입력 2020-10-13 17:08
NBA 우승컵을 들어올린 LA레이커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컵을 들어 올린 LA레이커스에게 “중국으로 가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와! 레이커스가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네. 공산국가인 중국 베이징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밝혔다.

이어 “그곳이 (레이커스가) 원래 있어야 할 곳”이라고 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트위터 캡쳐

줄리아니의 트윗은 중국에 대해 저자세를 취하는 NBA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19년 10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트위터에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을 때 “선수들이 잘 알지 못하는 국제적 문제에 개입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르브론과 마오쩌둥을 합성한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르브론은 이 때문에 중국인을 비하하는 멸칭인 ‘칭’과 제임스를 합친 칭 제임스(Qing James), 릅택동(르브론과 모택동의 합성어) 등의 비난을 받았다.

공화당은 당시에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NBA가 중국에 너무 저자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CCTV는 모레이 단장의 트윗으로 NBA 중계를 중단한 지 1년 만에 NBA 파이널 5차전부터 중계를 재개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