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코리아, 비대면 통역 봉사 이용량 100만 콜 돌파

입력 2020-10-13 16:45

비영리 사단법인 ‘bbb 코리아(회장 김인철, 이하 bbb)’는 지난 2002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외국어 통역 봉사’ 서비스의 총 누적 콜 수가 100만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00만번째 콜은 개천절이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를 묻는 태국인의 전화였으며, bbb 코리아에서 태국어 통역 봉사를 맡고 있는 오근호씨가 응대했다. bbb 코리아의 통역 봉사자들은 평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일반적인 통역 요청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태국어 통역 봉사자 오근호씨는 “100만번째 콜의 통역 봉사자라는 의미있는 타이틀을 얻은만큼 앞으로도 외국인들에게 언어적 도움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자세하게 알리는 문화 전달자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각 통화로 서비스 중인 bbb 코리아의 관광 언어 통역 인프라는 20개 언어로 24시간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는 약 4500여 명에 달한다. 이번에 달성한 100만 콜은 봉사자의 재능기부로 제공되는 순수 민간 봉사 서비스로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bbb는 100만 콜의 세부적인 관광객 통역 서비스 이용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해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20개 언어 중 가장 많이 서비스가 제공된 언어는 영어가 44%로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어(20%), 일본어(16%)가 2위 및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방한 관광객의 국적이 영어권 국가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 집중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통역 요청 사례별로 살펴보면, ‘생활 안내(19%)’가 주를 이뤘고, ▲길 안내(15%)와 ▲사건/사고(15%)가 근소한 차이로 그 다음을 이었다. 특히, 방한 관광객들이 가장 필요로 한 생활 안내는 기본적인 일상 표현에 그치지 않고, 보다 상세한 묘사를 요구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로 A/S, 의료기관, 비용 및 지불 관련 문의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통역 서비스를 요청한 주요 장소로는 ▲경찰서(23%), ▲택시(15%), ▲병원(11%) 등의 순이었다. bbb 통역 자원봉사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기 쉬운 응급 및 긴급 상황에서도 발 빠르게 통역을 지원하며 방한 관광객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