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민사회 “정유엽군 사망 원인 규명하라”

입력 2020-10-13 16:22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대구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의료공백 때문에 급성 폐렴으로 숨진 정유엽(17)군의 사망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인권·의료·법률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군이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생존권을 침해당했고 이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인권 문제”라며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역 의료공백 문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정군 사망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구인권사무소에 제출했다.

앞서 경북 경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정군은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 3월 발열 등으로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X레이 검사에서 폐렴 징후가 나타나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유족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공백 때문에 아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군은 당시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