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재판에 재차 “불출석”

입력 2020-10-13 14:17 수정 2020-10-13 14:42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연합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35)씨가 자신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양승오 박사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13일 밝혔다.

항소심 증인으로 채택된 박씨는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양 박사 측은 박씨가 지난 7월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귀국하자 재판부에 증인신문을 위한 구인장 발부를 요청했다.

박씨는 지난 8월 26일 박 시장의 49재를 이유로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오는 14일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박사 등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대리 신검을 했다”는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201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척추 MRI를 재촬영하는 등 공개검증을 했고, 동일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양 박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