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의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물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장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지율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가졌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 국면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토록 헛발질을 계속하는데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을 놓고 나왔던 잡음도 지적했다. 원래 위원장으로는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자기 김상훈 의원으로 교체됐다.
장 의원은 “어제는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문제로 내부갈등이 있었나 보다”며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의 문제가 다시 한번 외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전례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김 위원장이 남 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비대위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며 “당명에서 당색까지 오로지 ‘나를 따르라’고 한다. 주인인데, 객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재·보궐선거가 당에 ‘한줄기 빛’과 같다며 선거 전에 김 위원장이 당의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경직된 쇄당정치는 당의 외연 확장을 막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께서 당 운영 방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