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누 끼쳤다” 영국남자 조쉬, 국가비 파티 사과 [전문]

입력 2020-10-13 13:22 수정 2020-10-13 14:35
영국남자 인스타그램 캡처, 국가비 유튜브 캡처

자가격리 도중 생일파티를 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은 요리연구가이자 유튜버 국가비가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현관 생일파티’를 계획한 국가비의 남편 유튜버 ‘영국남자’(본명 조쉬)가 국가비 채널을 빌려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영국남자는 13일 국가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한·영문 사과문을 게시했다. 조쉬는 “먼저 지난 토요일 가비의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라며 “사과가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남자는 자신의 잘못을 열거했다. 그는 “저는 자가격리 중, 제 아내인 가비의 생일에 몇몇 지인들에게 선물을 부탁하고,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부주의한 행동을 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이후에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모두 보면서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 것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국이 지난 몇달 간 최선을 다한 노력에 제가 누를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어렵고 신중하게 한국에 오는 것을 결정하고도 경솔한 제 행동으로 팀 영국남자, 언제나 힘이 되어주신 시청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경솔한 제 행동이 진심으로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영국남자는 “제가 사랑하고 또 감사드리는 시청자분들께서 주신 지적을 깊이 새기고, 다시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고민하겠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가져야할 책임과 무게를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모든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며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국가비 채널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영국남자는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왜 본인 사과문을 아내 채널에 올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4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본인의 채널에 비해 3분의 1정도의 구독자를 가진 국가비의 채널에 사과문을 올려 본인의 책임을 일부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영국남자 채널에도 사과문 및 해명을 올려야 영국남자 구독자들이 알 것 같다” “생일파티하자고 지인을 부른 것은 조쉬 본인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남자는 이후 본인의 채널에도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국가비 유튜브 캡처

한편 국가비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렸다. 남편인 영국남자 조쉬가 국가비의 생일을 기념해 지인들을 초대했다. 친구들은 자가격리 수칙상 외부인과 접촉이 불가능한 국가비를 위해 현관 앞까지 방문했다. 국가비는 집안에서, 친구들은 바깥에서 대화를 나눴다. 영상 중 국가비가 초를 불거나 선물받은 립스틱을 발라보는 도중 마스크를 벗는 장면이 노출됐다. 이후 일부 구독자들이 “자가격리 중 친구를 만난 것은 경솔했다”고 비판하자 국가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 아래는 영국남자 조쉬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조쉬입니다.
먼저 지난 토요일 가비의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사과가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과, 매일 어려운 상황을 참고 계신 모든 분들께서 제 부주의한 행동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큰 허탈감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가격리 중, 제 아내인 가비의 생일에 몇몇 지인들에게 선물을 부탁하고,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부주의한 행동을 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이후에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모두 보면서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 것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국이 지난 몇달 간 최선을 다한 노력에 제가 누를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어렵고 신중하게 한국에 오는 것을 결정하고도 경솔한 제 행동으로 팀 영국남자, 언제나 힘이 되어주신 시청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경솔한 제 행동이 진심으로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지적해주신대로 제가 한국을 사랑하는 것보다 저희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도 저는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하게 행동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저희 콘텐츠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더욱 무거운 마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또 감사드리는 시청자분들께서 주신 지적을 깊이 새기고, 다시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고민하겠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가져야할 책임과 무게를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모든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