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라임·옵티머스, 의혹 부풀리기…자신있게 대응하겠다”

입력 2020-10-13 10:50 수정 2020-10-13 11:09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의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 “직접 취재를 해봤는데 현재까지 취재한 결과 염려할 만한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회의에서의 김 원내대표 발언을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야당에서 권력형 비리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러려면 권력이 개입해서 기업을 돕거나 해야 하는 건데 야당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실질적 사실과 근거에 의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의혹 부풀리기라고 김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자신 있게 대응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지도부가 의혹 차단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앞서 국감 대책회의에서 “지금 뭐가 나왔기에 도대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주장할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중의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수준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정부를 흠집 내고 여당을 공격하고 그러면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얕은 정치이고 야당의 나쁜 정치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펀드 사기와 여권의 연관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