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스펙 보니…“SKY 출신 20%, 토익 평균 860”

입력 2020-10-13 10:28 수정 2020-10-13 10:35

카투사 합격자들의 ‘스펙’이 대기업 신입사원 합격자 수준으로 파악됐다.

합격자 20%가량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스카이’ 대학 출신이고 토익 평균 점수는 860점대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최근 4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7774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1487명(19.2%)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517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503명(6.5%), 서울대 467명(6.0%), 성균관대 364명(4.7%), 한양대 276명(3.6%) 순이었다.

카투사 합격자들의 최근 4년간 연도별 평균 토익점수는 2016년 863.7점, 2017년 862.5점, 2018년 864.7점, 2019년 862.8점 등으로 매년 860점대를 웃돌았다.

이는 삼성전자 842점, 현대자동차 838점, LG전자 830점 등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공개한 국내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의 합격자 평균 토익점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카투사는 신체등급 1∼3등급인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토익 780점 이상, 토플 83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한다.

황희 의원은 “작년 전체 지원자 1만6763명 가운데 상위 6개 대학 출신은 5060명(30.2%)으로 최종 합격자 1600명 중에서는 차지하는 비율(472명·29.5%)과 비슷했다”며 “특정 학교의 지원자가 많아 특정 학교 선발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