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에서 추락한 40대 노동자 구사일생으로 목숨 건져

입력 2020-10-13 08:52

아파트 14층 외벽에서 줄을 타고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한 40대 노동자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14층 외벽에서 줄에 매달려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추락했다.

A씨는 이날 아파트 외벽에 실리콘을 바르는 작업을 하다 안전줄이 풀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A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화분 거치대에 부딪힌 뒤 1층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생명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화분 거치대와 지상 화단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추락 충격이 줄어 다행히 다리뼈가 부러지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줄이 제대로 묶여 있었는지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