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2일 오후8시 ‘2022카타르월드컵 대표팀’과 ‘2020도쿄올림픽 대표팀’ 간의 친선경기 2차전이 펼쳐졌다.
고양시가 후원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이날 경기는 지난 9일 1차전과 달리 유료관중 2075명이 입장했다.
이날 0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덕분에 국가대표 경기 직접 관람이 10개월여 만에 이뤄지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객들은 발열체크, 고양시 안심콜(031-8075-8740) 등록, 1인 2장씩 지급된 일회용 비닐장갑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시는 감염차단에 만전을 기울였고, 대한축구협회는 3개 좌석을 건너 1개 좌석을 판매하는 등 철저한 거리두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는 육성 응원과 음식물 취식 등이 금지돼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고양시는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자동차를 타고 응원 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인 응원전’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는 ‘드라이브 인 응원’을 지난 9일 1차전은 덕양구 삼송동 336번지(삼송마을 18단지 앞) 공터, 2차전은 일산서구 대화동 2710번지 제3킨텍스 부지에서 개최했다.
1차전과 2차전 각 250여대의 차량 600여명의 시민들이 응원전에 참여해 500인치 대형 스크린과 주파수를 맞춘 후 응원에 참여했다.
‘드라이브 인 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은 골이 들어갈 때마다 함께 헤드라이트 불빛을 깜빡거리는 것으로 박수와 호응을 대신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랜만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친선경기와 전국 처음으로 2차례의 드라이브 응원전이 열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차전 관중 입장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수준 높은 고양시민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 축구팀 친선경기는 2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친선경기에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우승팀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1차전에서는 2:2, 2차전에서는 3:0으로 월드컵대표팀이 승리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