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식 6번째 1만원 할인” 소비쿠폰 재추진되나

입력 2020-10-12 18:15

외식, 숙박, 전시, 농수산물 등 할인
8월 시행 후 중단됐던 제도 재추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소비쿠폰 재추진도 검토된다. 소비쿠폰은 외식비 1만원 환급, 농수산물 20% 할인 등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할인을 해주는 제도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행 후 곧바로 중단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게 기존의 경제 정책들을 조정하고 새로운 대책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8대 소비쿠폰 재개 등 소비·내수가 경기 반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8대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에 대해 정부가 할인을 해주는 제도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올라간 소비 심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8월 추진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감염병이 다시 퍼지는데 정부가 대면 서비스를 권장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결정됨에 따라 제도의 재추진을 검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주말 외식업소를 5회(회당 2만원 이상) 이용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환급해 준다. 숙박은 온라인 예약시 3~4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공연과 영화도 온라인 예약시 1인당 각각 8000원, 6000원을 깎아준다. 농수산물은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시 20% 할인을 해준다.

온라인 예약시 미술관은 1000~3000원 할인이 제공되며, 박물관도 최대 3000원 내에서 40% 가격을 인하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월 누적 이용금액이 8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환급한다. 공모 선정된 국내여행을 조기예약하면 선결제시 30%가 할인된다.

정부는 소비쿠폰 제도 발표 때 총 규모가 17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 쿠폰은 330만장, 숙박 쿠폰은 100만장 등이 제공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전월세 추가대책도 재언급했다. 그는 “전월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책을 강구하라”며 “중산층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도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