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가 개통 4년만에 거래실적 1100억원을 돌파했다.
조달청은 벤처나라 4주년을 기념해 등록 상품 할인기획전과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할인기획전은 1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공공기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평균 19%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획전 참여 업체는 행사 기간 벤처나라 홈페이지 ‘할인기획전’ 코너를 통해 5만여 개 수요기관에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방문 및 제품 홍보가 어려운 업체를 위해 조달청은 ‘벤처나라 구매 우수 상품 100선’ 홍보 카탈로그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수요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6년 10월 구축한 벤처나라는 초기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창구로서 기업의 든든한 디딤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말 기준 1511개사 1만236개 상품이 등록됐으며, 판매 규모도 매년 급증해 총 1164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7개사 352개 상품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되고, 67개사 409개 상품이 다수공급자계약을 통해 종합쇼핑몰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까지 29개사가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지정돼 180만불의 수출 실적도 달성했다.
한편 조달청은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벤처나라에 등록된 창업·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구매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판로 개척 및 제품 홍보에 조달청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으로 창업·벤처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벤처나라 실적이 대폭 확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융·복합 등 신산업 분야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수공급자계약 추진을 확대하고, 벤처나라 수의계약 구매한도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