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때 성추행, 가해자 6학년형’ 태권도 유망주 눈물

입력 2020-10-12 15:58 수정 2020-10-12 16:29

한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생 때부터 동성 선배의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사실을 고백한 A씨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 가해자는 6학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JTBC는 A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 선배인 신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신씨는 “물건을 던지거나 때린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잦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7년 동안 40여 차례 반복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관장과 저희 아들, 가해자까지 셋이 한방에서 자는데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며 국가대표를 꿈꾼 유망주였던 A씨는 결국 고등학교 2학년인 2018년 공황장애, 우울증,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운동을 그만뒀다.

가족들은 피해 사실을 모르다가 A씨가 올 초 병원에서 상담을 받던 중에 그동안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게 됐다.

A씨 아버지는 “이런 게 다시 일어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체육계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관장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았는지, 또 책임을 다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