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32년 만에 ‘경남도사(慶尙南道史)’를 새롭게 출간했다.
7년의 편찬 기간 동안 집필위원 150명, 편찬위원 20명이 참여했고 원고 분량만 4만5000 매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2일 집무실에서 김영기 책임편찬위원으로부터 도사를 전달받고 이만열 책임감수위원과 김영기 위원에게 감사패를, 김우태 도사 편찬위원회 실무 간사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번 도사는 마지막으로 도사가 발간됐던 1988년 이후 변화된 경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는 물론 자연과 인물·역사적 사실까지 망라했다.
상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남의 자연과 인물, 역사적 사실들을 시대사별로 종합해 5권으로 엮었다. 정치·경제·문화 등 분류사별로도 5권을 편찬해 총 10권으로 구성됐다.
경남도는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비롯해 분야별로 권위 있는 4명의 책임감수위원을 위촉해 내용에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했다. 역사적 인물을 추천받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도민과 함께하는 지방사 편찬’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 외 고대 역사를 다루는 제2권에서는 경남 지역 역사의 뿌리인 가야사 서술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문화사를 다루는 제8권에서는 시대별 선비문화와 함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주목받는 ‘남명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또 굴곡진 현대사를 헤쳐 오며 경남이 성취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도 심도 있게 고찰했다.
경남도는 도사를 전자책 형태로 도 홈페이지에 게재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접근성을 더 높일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발간사를 통해 “기록은 내일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게 하는 미래를 보는 창”이라며 “경남의 역사를 잘 기록하고 보전해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히고 “더불어 잘 사는 경남을 만들어 가는 데 좋은 나침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