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상대국에 범죄인 인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약상의 문제로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범죄인 인도 청구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며 “접수 날짜마저도 조약상의 문제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추 장관은 오전 질의에서는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지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조수진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자 법무부가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조처를 했다고 답변을 정정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지만 2018년 3월 수원지검 수사 도중 해외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했다.
수원지검 사건과 별개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도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전직 고위 공무원과 청와대, 여권 인사가 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