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비상

입력 2020-10-12 14:45
지난 8월 강릉시 보건소 공무원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의 몸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A씨와 B씨, 20대 C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일 오후 강릉시 16번째 확진자 30대 D씨와 강릉시 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동일 시간대에 머물렀다. A씨 등은 지난 11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일행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강릉 입암동에 거주하는 D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에는 D씨와 접촉한 E씨(30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의 가족인 F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경기 남양주 21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어 D씨와 접촉한 원주 거주자 30대 여성 G씨도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F씨를 비롯해 친구인 E․G씨 모두 D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D씨는 E씨와 지난 8일 오후 강릉의 한 식당에서 만났고, G씨와도 지난 6일 강릉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F씨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본가에서 D씨와 함께 지냈다.

보건당국은 D씨가 지난 3일 다른 지역에서 서울 도봉구 215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등 6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역전파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