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호타준족’ 포수 리얼무토, ‘코로나 FA시장’서도 대박칠까

입력 2020-10-12 12:19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포수 J.T. 리얼무토(왼쪽)가 지난달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와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벌써부터 일정 종료 뒤 자유계약(FA) 시장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느 때보다 움츠러들 가능성이 크지만 그 와중에서도 ‘호타준족’ 포수 J.T. 리얼무토(30) 등 대어의 인기는 여전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스포츠매체 스포츠넷뉴욕(SNY)에 따르면 최근 거물 주식투자가 스티브 코헨에 인수 중인 뉴욕 메츠가 리얼무토를 노리고 있다. 리얼무토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년간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엠엘비닷컴은 메츠가 2억 달러(약 2300억원) 수준의 계약 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 포수 포지션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포수 버스터 포지가 재계약 때 체결한 2140만 달러(246억원)다. 보도된 금액이 워낙 엄청나기 때문에 리얼무토 측에서 FA시장이 열리기 전 가격대를 미리 언론에 흘려 경쟁을 부추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리얼무토를 향한 관심이 상당한 건 사실이다. 리얼무토는 올 시즌 축소된 일정 가운데서도 47경기에서 홈런 11개와 타율 2할 6푼 6리, 장타율 0.491에 도루 4개를 기록했다. 2016년 도루 12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발이 매우 빠른 편이고 장타력도 최정상급이다.

이번 MLB FA 시장에서는 리얼무토 외에도 주목할 거리가 많다. 내셔널리그에서 손꼽는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30)가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조지 스프링어 역시 FA 시장에 나오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다소 몸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 양키스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DJ 르메이휴의 거취도 관심사다. 부상 이력과 서른둘의 나이가 다소 걸림돌이지만 올해 MLB 전체 타율 1위를 차지, 팀의 핵심선수 애런 저지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는 활약을 한 만큼 인기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