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핵심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심층토론회 개최

입력 2020-10-12 11:45 수정 2020-10-12 13:18
연합뉴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에 앞서 현 공항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심층 토론회를 연다.

제주공항의 여객처리 수용능력 초과로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만큼 기존 공항 확장 가능성은 제2공항 갈등의 핵심 쟁점이 되는 주제다.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과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오는 19~20일 오후 2~6시 주관방송사인 제주MBC 스튜디오에서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심층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토론회는 갈등해결 전문가인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이 사회를 맡고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측 2인,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비상도민회의 측 2인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두 차례 토론에서 현 제주공항의 확장가능성과 관련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권고안을 집중 검증한다.

ADPi 보고서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에 대해 시설 개선을 통해 4000만명 이상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DPi는 이를 위해 현재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 간의 거리를 줄이는 방안과 동서 방향 활주로에 더해 남북 방향 활주로까지 운영하는 등의 19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토론 쟁점은 ADPi의 19개 권고안 중 현재 이행되지 않고 있는 항공기 분리 간격, 주·보조 활주로 공동 운영, 주기장 시간당 운항횟수 등 4가지 항목이다.

도는 도민들이 토론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토론회 전 과정을 주관방송사 TV와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여객처리 수용능력은 3175만명이며 지난해 3132만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했다. 활주로 항공기 수용능력은 17만2000대로, 지난 한 해 17만5000대가 제주공항을 이용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