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ICBM 열병식에 화났다…김정은에 실망”

입력 2020-10-12 11:25 수정 2020-10-12 11:30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에 “아주 화났다(really angry)”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com) 소속으로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알렉스 워드 기자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ICBM과 자체 제작한 트럭 발사대(이동식 발사대)가 공개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트럼프가 진심으로 화를 냈다고 가까운 소식통이 전했다”고 했다.

그는 “(소식통이 전하기를)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정말로 실망했으며 그런 실망감을 다수의 백악관 관리에게 표출했다”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했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 15형보다 바퀴 수가 늘고 길이가 길어졌다. 미사일의 중량이 더 커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미국은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ICBM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등을 공개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