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동교동계 복당 차단 “당 바깥에서 도와줄 것”

입력 2020-10-12 09:36 수정 2020-10-12 10:0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대철·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가 정 전 의원과 만나 대선 정국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을 집단 탈당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이 흘러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동교동계 인사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대철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관심 갖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당과 지도부의 복당 추진 사실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복당 논의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온갖 험담을 쏟아부으며 당을 떠난 이후 다른 당 대선 후보의 당선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거부했던 것을 우리 당원들은 똑똑히 기억한다”며 “복당에 대한 자가발전을 멈추시라. 원님 덕에 나팔(나발) 불 생각을 거두시라.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교동계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 끝에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을 지원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복당을 타진했지만 당내 반대와 지지자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