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北 ICBM 공개 두고 “종전선언 필요성 확인됐다”

입력 2020-10-12 08:47 수정 2020-10-12 09:5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를 두고 정부를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 “다시금 종전선언의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껍데기만 보고 속은 보지 못하는 야당의 모습에 놀랍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다. 북한의 신형 무기만 주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통해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내용은 모른 척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북한 관련 내용은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국민의힘은) 수박 껍데기만 보고 초록색 운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도 봐야 한다. 나머지 하나를 외면하면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신형 ICBM 공개가 역설적으로 종전선언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어제 북한이 보여준 무기를 한반도에서 영원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남과 북이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진짜 평화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며 “끝나지 않은 전쟁의 종결이 바로 그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언제든 갑자기 불거질 수 있는 전쟁의 위협 없는 세상에 살고자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평화 문을 열어야 한다”며 “분단 이후 75년의 역사를 바꿀 거대한 문은 남과 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