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전염성 없으니 2차 TV토론 하자”

입력 2020-10-12 07:00 수정 2020-10-12 09:50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무산된 미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건스턴 백악관 전략공보 부국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토론할 준비가 됐고 의료진은 대중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턴 부국장은 이어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며 “대선토론위원회가 예정된 대로 (2차) 토론을 연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토론위원회가 2차 토론 일정을 다시 잡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예정일이었던 15일 밤에 다른 대중 행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여기서 언급된 다른 방식의 대중 행사가 청중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타운홀 행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2차 토론이 무산되자 이미 15일에 ABC방송 타운홀을 잡아둔 상태다.

생중계될 바이든 후보의 타운홀 행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맞불 성격의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대선토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2차 TV토론을 화상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하면서 2차 토론 자체가 무산됐다.

15일 토론이 열리지 않으면 오는 22일 토론이 미 대선 전 후보들 간 마지막 토론이 된다. 22일 토론은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리며,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