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를 한 번도 못 이긴게 너무 아쉬워요.”
DRX ‘도란’ 최현준이 TOP e스포츠(TES, 중국)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DRX는 1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8일차(D조 2라운드 대결) 일정에서 2승1패를 거뒀다. 플라이퀘스트(북미),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 독립국가연합)에는 이겼지만 TES에는 졌다. TES에만 2패를 헌납한 이들은 최종 성적 4승2패를 기록,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마무리된 뒤 진행된 8강전 조 추첨식 결과 DRX는 담원 게이밍(한국)과 대결하게 됐다. 지난달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기도 했던 상대다. 이와 관련해 최현준은 “LCK 팀들끼리 빨리 만나서 재밌게 됐다”며 “이기면 재밌고, 지면 재미없을 대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원과의 리턴 매치를 놓고 “담원은 우리가 잘해야만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면서도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2020 LCK 서머 시즌 결승전 이후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상체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법을 잘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한 TES전과 관련해선 상대팀에 3킬을 헌납한 24분경 미드 교전에서의 아쉬운 스킬 사용을 자책했다. 최현준은 “무난하게 이길 수 있는 판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미드에서 ‘화염돌진(E)’을 한번 더 앞으로 쓴 게 패인이었다”고 게임을 복기하면서 “그것 때문에 진 거 같아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롤드컵은 8강전부터 5판3선승제(다전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최현준은 “다전제는 매판 밴픽에 변화가 생긴다. 한꺼번에 다섯 세트를 치를 수도 있어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등 해외에 잘하는 팀이 많다는 걸 느꼈다”면서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