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현 고소할 것… 걸어온 싸움 안 피해”

입력 2020-10-11 19:32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금품 전달’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11일 기자들에게 전달한 글에서 “12일 오전 11시 김 전 회장에 대해 위증 및 명예훼손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또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다. 강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나. 며칠 째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라며 “저는 싸움을 먼저 걸지 않으나,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스타모빌리티 이모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이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난해 7월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넘겨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대표 측은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품 전달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강 전 수석은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 날조”라고 주장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