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신비로워” 모델로 대변신한 러시아 불곰

입력 2020-10-12 00:05 수정 2020-10-12 00:05

러시아의 불곰 한 마리가 모델로 데뷔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국 메트로는 러시아에서 불곰 스테판이 동물 모델로 데뷔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새끼 때 어미에게 버려진 스테판은 3살이 됐을 무렵 러시아 출신의 스베틀라나에게 입양됐다.

스테판은 현재 생후 28살로 거대한 몸집과 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온순한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평소 주인과 산책을 하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작가 밀라 자다노바는 스테판의 주인을 통해 이 불곰을 처음 만났다. 평소 인간과 동물에 관심을 가졌던 자다노바는 스테판에 호기심을 가졌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메트로 캡처

메트로 캡처

스테판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모델 옆에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모델을 안거나 다정하게 손을 잡는 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린이 모델을 향해 혀를 빼꼼 내밀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 태국과 호주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의 모델이 참여했다. 모든 촬영에는 스테판의 주인이 동행했고, 스테판은 하루에 30분씩 촬영을 했다.

자다노바는 “스테판과 함께 촬영하는 건 매우 재미있었다”면서도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이 중요했다. 전문 사육사 덕분에 안전하게 촬영했다.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