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판매 확대 총력전에 돌입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던 터라 막바지 판매 회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주력 신차 출시와 파격적인 할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판매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골든 싸이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신차가 출시됐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본격 확산된 코로나19 충격으로 큰 판매 타격을 입었다”며 “판매 실적 회복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는 이달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쌍용자동차는 10월 차종과 구매조건에 따라 최대 25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무이자 할부기간을 최대 60개월에서 72개월로 확대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였다.
르노삼성자동차도 QM6 구매 고객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하거나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등 주력 모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지엠은 말리부와 트랙스, 이쿼녹스 등의 차량 가격을 10% 지원하는 ‘쉐보레 가을 페스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선 지프가 다음 달까지 레니게이드와 컴패스,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차종에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블랙프라이데이즈 행사를 진행한다. 폭스바겐도 이달 아테온과 티구안, 투아렉 등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펼친다.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신차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스페셜 모델 R-Plus와 티볼리 에어를 연달아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QM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달 중 공개하고, 더 뉴 코나와 함께 SUV 판매에 매진한다.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막내 SUV로 불리는 GV70은 최근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감싼 사진이 공개되면서 연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UV 더 뉴 GLA, GLB에 이어 프리미엄 세단인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 코리아는 신형 5,6시리즈와 더불어 창립 25주년 기념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