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5)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투어 우승상금 최고액인 3억원을 거머쥐고 상금 랭킹 1위로 도약했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비록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에서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단독 2위 이재경(4언더파 284타)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태훈의 올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4승. 2018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이후 2년2개월 만에 정상을 밟았다. 3억원을 추가한 올 시즌 상금 누적액을 4억6663만원으로 늘렸다. 김한별의 4억1774만원을 앞질러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이와 더불어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의 올해 대회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해 오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언더파 스코어로 완주한 선수는 김태훈을 포함해 5명뿐이다. 이재경은 이날 3타를 줄여 준우승했고, 박준원이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이날 하루에 쓴 4언더파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가 됐다.
김태훈과 한때 우승을 경쟁했던 박상현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박성국과 함께 공동 4위로 완주했다. 베테랑 양용은은 최종 합계 1오버파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진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