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도중 생일파티를 해 네티즌 비난을 받은 요리연구가 국가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가비는 1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제 저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수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공무원 분들 외 여러분들의 노력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치료를 위해 어렵게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자가격리 생활과 수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족이나 지인이 자가격리 중인 곳을 방문할 시 행동요령도 보건소에 문의한 적이 있다. 그때 사회적 거리(2m)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상황에서라면 대면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며 “업로드 된 영상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있다면, 확실하게 조치하기 위해 오늘 아침 다시 관할 보건소와 연락을 했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전했다.
국가비에 따르면 관할 보건소는 “가족이라도 집안에 들어가는 건 안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외부인의 내부 출입은 불가하다” “물품 전달 등을 위해 갈 때에는 현재 가이드라인은 2m 밖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접촉 없이 짧은 안부 정도는 나눌 수 있다” “입국 시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위반은 아니다”고 했다.
국가비는 “그렇다하더라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방문 자체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는 집안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남편과 생활구역을 나눠서 격리 중에 있다”며 “안내받은 내용과 입국 시 받은 서류에만 의존해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무지하게 행동한 부분,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순간까지 잘못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의 빠른 종식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미숙하게 행동한 점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한편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은 일축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며 “해외에 거주 중이지만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현재 영국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적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가비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렸다. 남편인 ‘영국남자’ 조쉬가 국가비의 생일을 기념해 지인들을 초대했다. 친구들은 자가격리 수칙상 외부인과 접촉이 불가능한 국가비를 위해 현관 앞까지 방문했다. 국가비는 집안에서, 친구들은 바깥에서 대화를 나눴다. 일부 구독자들이 “자가격리 중 친구를 만난 것은 경솔했다”고 비판하자 국가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국가비는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스페인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 지냈다. 2014년 올리브 ‘마스터셰프코리아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영국 남자’ 유튜버 조쉬와 결혼했고 최근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