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포항 덮죽 표절 논란에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도울 방법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PD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덮죽 표절 논란을 인지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며 “백종원 대표와 포항 덮죽집 사장님과 협의하면서 여러 경로로 도울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번 건 외에도 소소하게 비슷한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심하다고 생각돼 조만간 방송으로도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노력 없이 카피하는 업체들에 경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골목식당이 다른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특집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했던 업체들을 계속 지켜본다는 것”이라며 “덮죽집 같은 경우도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우리가 원만하게 잘 풀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제작진이 이처럼 나서기로 한 것은 포항 덮죽집 사장이 손해를 주장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이를 보전받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식 레시피 자체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레시피를 특허 냈거나 영업 비밀로 관리해온 것도 아니므로 상대방에 대응할 마땅한 다른 방법도 없다.
논란이 계속되자 포항 덮죽집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프랜차이즈 ‘덮죽덮죽’은 메뉴 이름을 수정하고 배달 서비스를 중지했다.
김지은 인턴기자